연년생 형제들 등원 후,그제서야 엄마 품으로 오는 지포

연년생 형제들 등원 후,

그제서야 엄마 품으로 오는 지포

아침마다 전쟁 같은 등원 시간.
3살, 5살 연년생 형제들을 씻기고 먹이고 옷 입히고 보내고 나면
진짜 하루가 시작돼요.

그리고 그제야,
지포가 조용히 제 품으로 다가와요.
말도 없이 살포시 안겨서
“이제 나 좀 봐줘요” 하는 것처럼
가만히 기대어 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.

오늘은 노란 담요 속에서
제 옆구리에 딱 붙어
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지포의 모습을 남겨봤어요.

 

 

매일 아침, 아이들 챙기느라 지포에게 소홀해질까 미안했는데
지포는 꼭 이렇게 조용히 기다려줘요.
그리고 그 눈빛으로 “괜찮아요. 지금처럼만 안아줘요.”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.

이 작고 따뜻한 생명이 주는 위로에
오늘도 마음이 녹는 하루입니다.